고맙습니다.
- 작성일
- 2011.01.10 10:59
- 등록자
- 신OO
- 조회수
- 920
저는 얼마전 얼굴을 알지 못하는 고마운 분들께 마음을 표시하고자 이글을 올립니다.저는 두아이를 기르고 있는 평범한 주부 입니다.저의 친정은 장흥군 장동면 북교 3구 석교 상방이 마을입니다.저는 아이들 방학을 맞아 얼마전 친정을 방문했습니다.몇십년 만의 폭설로 길은 마비가 되고 온 세상은 새하얗게 덮혀있었습니다.정말 영화속에서 보던 모습이 현실로 나타난 것 같았습니다.계속된 눈으로 눈이 무릎까지 차올라 마을이 고립될것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기계음이 들려왔습니다.포크레인 2대가 제설작업을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큰 도로도 아니고 시골 골목길이라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너무나 반갑고 감사했습니다.오랜만에 외가에 온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갈때까지 꼼짝없이 갇혀지낼까 걱정도 했는데 길이 생기자 너무 좋아했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의 모습도 몇일 만에 뵙고는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제설작업으로 마을의 길이 생기자 솔직히 아이들이 아프면 어떻게 병원에 가야하나 하는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이 있었는데 안심도 되고 너무나 고마웠습니다.제설작업을 해주신 분들이 누구신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군에서 보내주셨다고 들었습니다.작은 마을에 마을 길까지 신경써주시는 작은 배려가 저희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 왔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지금은 서울에 있는 몸이라 부모님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맘 놓고 지낼수 있을듯 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