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용 수입쌀 여파로 불안한 쌀값 출하조절 나서야
- 작성일
- 2006.04.10 15:49
- 등록자
- 농OO
- 조회수
- 2204
시판용
수입쌀 여파로 불안한 쌀값 출하조절 나서야
일부
유통업체 저가 납품요구로 단경기 약세 행진
시판용
수입쌀 여파 등으로 쌀값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산지 쌀값은 80㎏들이 한가마당 13만1,284~15만6,728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10~16%가
떨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12만1,000원 선에 거래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경기가
시작됐음에도 이처럼 산지 쌀값이 지난해 수확기 이후 약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저가 납품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는 데다, 수입쌀 시판까지
겹쳐 쌀값 추가 하락을 우려한 산지 RPC(미곡종합처리장) 등이 밀어내기 판매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인이 없는 것도 아니다. 우선 경기와 강원지역을 제외한 상당수 지역의
RPC가 보유물량 부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데다, 2005년산 공공비축 산물수매벼
인수물량도 지난해 160만섬의 42% 수준인 67만섬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수확기 때 매입한 공공비축 벼 400만섬 중 산물수매벼 67만섬을 뺀 포대벼
333만섬에 대해 공매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다, 농협중앙회가 사들인 100만섬
역시 시장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한 풀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재고량이
당초 우려보다 적을 수 있다는 분석도 가세하고 있다. 기말(10월 말) 재고량이 810만섬에
이를 전망이지만, 지난해 수준의 대북지원이 이뤄질 경우 적정 재고량(600만섬 수준)을
밑도는 530만섬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판될 미국산 〈칼로스〉쌀의 경우
유통기간이 국산쌀보다 갑절 이상 긴 30여일이나 돼 미질 저하에 따른 소비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곡
유통 전문가들은 "수입쌀 시판 등으로 쌀시장 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팔고 보자는 식의 '투매'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출하조절 등 고도의 판매전략을 세울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