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두고 카네이션 수입 '비상'...지난해보다 3배 급증
- 작성일
- 2006.04.28 18:06
- 등록자
- 농OO
- 조회수
- 2413
성수기
앞두고 카네이션 수입
'비상'…지난해보다
3배급증
카네이션
수입 물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화훼농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어버이날
등 5월 성수기를 앞두고 카네이션 수입량이 급증해 국내 화훼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국립식물검역소에 따르면 4월1~20일 검역된 카네이션은 26만3,000송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4월 검역량이 308만여송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4월 카네이션 검역량은 900만송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카네이션 시판가격도 20송이 한속이 3,000원 선이어서 한속당 4,000원에 거래되는
국내산에 비해 1,000원가량 낮다. 게다가 물류체계가 개선되면서 품질도 국내산 못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 카네이션 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농가
민재평씨(전남 해남)는 "그동안 수입 카네이션은 유통과정에서 파손이 많아 국내에서
별 이익을 내지 못했지만 올해는 품질이 국내산 못지않다고 들었다"며 "값은 싸고
품질이 비슷하다면 중간상인들이 수입품을 선택할 게 뻔한 일"이라며 걱정했다.
반면
국내 카네이션 재배면적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어 생산량은 크게 줄어든
데 비해 가격은 예년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어서 수입량 급증으로 인한 국내 농가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권영규
양재동 화훼공판장 경매사는 "카네이션 수입이 매년 증가하면서 국내산 가격이 하락해
채산성이 나빠지자 작목을 바꾼 농가들이 적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카네이션의
수입 급증은 국내 농가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다른 작목으로 전업하는 농가들이
더 늘어나게 돼 다시 국내 생산량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계속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