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의 쌀값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0일 발표한 쌀 관측을 통해 “산지유통업체들의 재고가 전년보다 많고 정부 공매가 10일 이뤄져 현재 약상승세인 쌀값이 약보합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산지 벼와 쌀가격 약상승세=산지 정곡가격(80㎏ 기준)은 7월 현재 15만1,600원으로, 지난해 수확기 대비 3.3% 올랐다. 이는 전월에 비해 0.2%,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4.3% 상승한 수준이다. 산지 정곡가격은 올 2월15일부터 3월 말까지는 빠르게 올랐으나 4월부터는 상승세가 둔화된 후 현재는 약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7월 현재 산지 조곡가격(40㎏ 기준)은 4만7,200원으로, 지난해 수확기(11~12월) 평균가격보다 7.8% 높은 수준이다. 조곡가격은 1월15일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올랐으나, 공공비축용 산물벼 인수도와 시판용 수입쌀 판매로 4월에 소폭 하락한 이후 상승세가 둔화됐다.
◆시판용 미국산 수입쌀, 중국산보다 선호=6월부터 공매가 시작된 미국산 쌀은 전량 판매된 반면 중국산 3등급은 3월19일부터 공매됐으나 7월 말 현재 수입량의 34%인 4,963t이 재고로 남아 있다. 더구나 5월14일부터 공매된 중국산 1등급은 56%가 판매되지 않고 있다.
평균 낙찰가격은 1등급 기준 중국산이 2만8,000원(20㎏ 기준)으로 가장 높고, 미국산은 2만7,200원이다. 소매가격은 미국산이 3만1,000~3만3,500원으로 중국산 3만1,000원보다 높았다.
◆산지 재고량 지난해보다 많아=7월 말 현재 산지유통업체의 쌀 재고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9% 늘었다. 이 가운데 농협 재고량은 전년보다 33.9% 많은 26만2,000t,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 재고는 1만2,000t이 많은 3만3,000t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공매 물량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농협 재고는 경기·강원지역이 9월 상순, 충청·호남·영남이 9월 중순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쌀값은 향후 약보합세=지난해 11월~올 7월의 시장소비량은 전년보다 7만1,000t이 줄어든 288만1,000t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8~10월에 시장에 공급될 물량은 전년보다 1만7,000t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유통업체들의 재고량이 전년보다 많고, 신곡을 앞당겨 소비하는 물량은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0일 2006년산 공공비축미 6만t의 정부 공매가 실시되면서 8~9월 쌀값은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올 쌀 생산량 460만~470만t 전망=농가 1,397가구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 결과, 2007년산 벼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6% 감소한 95만㏊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조생종 면적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9만㏊로 나타났다.
김태훈 농경연 쌀관측팀장은 “올해 쌀 생산량은 단수를 10a당 485~495㎏로 가정하면 460~470만t으로 추정되고, 수확기 가격은 80㎏ 정곡 기준 14만4,000~14만8,0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쌀값 현황과 향후 전망은
- 작성일
- 2007.08.20 10:48
- 등록자
- 농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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