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목리 갯나들
“아름다워라 이청준” 임철순(한국일보수필)이 남긴 이청준을 향한 조문의 한 구절이다. 한국문학사에 도도한 문학혼을 남김 지성적인 작가 이청준은 2008년 7월 31일 폐암으로 타계한다.
인성과 문학으로 고향을 사랑하던 이청준의 뜻을 따라서 그의 묘소는 고향마을 회진면 진목리 갯나들 후등에 미련하였다. 그가 없어서 허방한 사람들, 그의 문학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뜻을 모아 1주기 추모 행사를 치르고 그의 문학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헌정하였다. ‘이청준 문학자리’로 명명된 이 조형물은 이청준 문학을 사유하는 모든 이들에게 명소가 되고 있다. 그 길목에 이청준의 오랜 친구가 남긴 조사의 글과 함께 동행 한다.
그의 평생은 삶에서 고상했으며 뜻에서 고원했으며 인품에서 고매했고 작가로서 한국 문학의 최고였으며 무엇보다 세상에 대해 겸손하고 따뜻했습니다. 그는 남도 외딴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보편을 지향하며 고뇌하는 지성인이었고, 한국의 현대인이었지만 옛것을 익히고 사랑하며 오늘의 새로움을 알아내려는 장인의 정신이었으며, 그리하여 척박한 이 땅에서 태어난 윤택한 세계인이었고, 그럼에도 그의 몸의 열기와 이 땅의 깊이가 하나가 되는 집요한 우리의 토박이 정서였습니다. (김병익, 조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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