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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등섬

작성일
2021.02.19 10:52
등록자
안경혜
조회수
2018
소나무가 작은 군락을 이룬 섬 뒤로 떠오르는 아침 해가 장관이다.
가족의 무사귀환을 비는 당 할머니상.
1년 뒤에 편지를 배달해주는 ‘소등할머니 행운 우체통’.

전설을 품은 일출 명소

장흥의 소등섬을 아시나요? 일출 명소로 유명한 장흥 남포마을 앞바다에서 바라보이는 아주 작은 무인도인데요. 소등섬 뒤로 떠오르는 아침 해가 장관이라 장흥 9경에 손꼽히지요. 소등섬이라는 이름은 옛 남포마을 사람들이 고기잡이를 나간 가족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이 섬에 호롱불, 즉 소등을 밝혔다는 사연에서 유래합니다.

소등섬 앞바다에선 하루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데요. 썰물 때 남포마을에서 소등섬까지 바닷길이 열리면 5분 정도 걸어 섬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자그마한 섬 안에는 간절히 두 손을 모은 당 할머니 조각상이 서 있는데요. 여기에는 오래된 전설이 전해옵니다. 마을 어르신 꿈에 당 할머니가 나타나 소등섬에서 자신의 제사를 지내면 마을을 지켜주겠다 약속했다지요. 지금도 매년 정월 대보름에는 소등섬에서 당제를 지낸다 합니다. 소등섬에는 1년 후에 사연을 배달해주는 ‘소등할머니 행운 우체통’도 있으니 간절한 소망을 담아 편지를 보내보는 것도 좋겠네요.

소등섬으로 들어오기 전에 만나는 남포마을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의 촬영지기도 한데요. <축제>는 장흥 출신 소설가 이청준의 동명소설이 원작이지요. 또한 남포마을은 굴 양식으로도 유명한데요. 득량만 갯벌에서 자란 굴을 참나무 장작에 구워 먹으면 바다 내음이 진한 굴구이를 제대로 맛볼 수 있지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까지 풍부한 남포마을의 소등섬으로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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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