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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장흥에서 진정한
기간2023.07.28 ~ 2023.08.17
키워드기타
등록자목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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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틈 없이 살면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여름이 되면 장흥으로 가 아름다운 자연에서, 조용한 공기 속에 나를 맡기고, 멍 때리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상반기를 견뎌왔다. 다행히도 여행 일정을 사수할 수 있었으며 그날은 다가왔다.
나는 여행할 때, 좋은 의미에서 “가는 날이 장날”인 경우가 많다. 여유롭게 여행만 하면 너무도 좋겠지만, 일과 병행해야만 하는 일정이었다. 뚜벅이 여행자인 내가 장흥의 어느 곳을 누비며 업무까지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할 틈도 없이 여행과 동시에 물축제가 열렸다.
탐진강 근처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카페에서 일을 하다가 물축제의 장으로 가서 흥 나는 살수대첩에 뛰어들었고, 밤이 되면 공연장으로 가 옛 가수의 노래에 빠져들었으며, 목재 장식판이나 디퓨저처럼 재미난 것들을 만들면서 취미생활을 했다.
인근 식당들을 탐색하며 매일의 메뉴를 선택하는 재미를 느꼈고, 그날그날의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카페를 선택하여 업무의 효율을 높였다. 산책을 하면서 마트에 들르는 낙도 누렸다. 덕분에 살이 많이 올라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여행을 위한 시간을 내기 위해 장흥에 오기 전에 그러했듯이, 돌아가서도 달려야 하는 일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장흥에서의 시간을 야무지게 써야만 했다.
그중 하나는 건강이었다. 천천히 흐르는 장흥에서의 시간은 나의 몸에 휴식을 주었지만, 나에게는 숙제가 남아 있었다. 그리하여 내과에서 건강검진을 하고, 종합병원에서는 일터에서 필요한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하고, 보건소에서는 돌아가자마자 필요한 PCR 검사까지 완료했다.
그렇게 여행자의 삶을 살면서도 돌아갈 날을 준비했다. 그날은 다가왔고 다시 숨 쉴 틈 없는 생활에 뛰어들었지만, 새카맣게 탄 피부를 볼 때마다 뜨거웠던 장흥의 햇볕과 고요한 바다, 짙푸른 산과 논이 떠오른다. 여행보다 “살이”에 가까웠던 시간이었기에 더욱 오래 남을 것 같다. 일중독자에게 너무도 고마운 21일이었다.

탐진강 물축제
장흥향교
평화마을
정남진
담당자
문화관광실 관광진흥팀 주무관 강창규
담당전화번호
061-860-5773
최종업데이트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