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합동연설회도 형식적인 말만
- 작성일
- 2006.02.06 17:46
- 등록자
- 심지영
- 조회수
- 1717
열린당 합동연설회도 형식적인 말만
시민들, 현실적 대안·진정한 국민 목소리 들을 줄 알아야
4일 열린우리당 합동연설회가 김대중 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경선 후보 8명을 비롯해 광주· 전남 선거권자인 대의원, 일반시민 등 약 1500여명이 참석해 광주 표심 잡기에 첫 행보를 시작했다.
열린당 당원들은 합동연설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지지하는 각 경선후보들의 선거공보물을 나눠주는 한편, 노래와 다양한 응원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총 2부로 나눠진 합동연설회는 "첫 지방 투어로 광주를 택한 이유는 민주주의 시작이 이곳이기 때문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탄생시킨 개혁 선두 고장에서 당의 화합, 국민적 축제로 승리를 확신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할 것이다"는 유재건 당의장의 첫 말문으로 시작됐다.
이어 당의장 및 최고위원에 출마한 후보자 연설이 시작됐고 7분 발언시간이 주어졌다.
첫 주자인 김영춘 후보는 "우리당 지지율 하락은 우리의 잘못이다. 선거연합, 합당론은 명분도 실리도 잃는 패배의 지름길이다" 며 당 정체성을 주장, 합당과 관련해 못을 박았다.
"지역발전에 청사진을 제시하고 민주개혁세력 중심 정당을 약속, 국민들에게 프로포즈한 그 약속을 잊지 않겠다" 며 창당 초심을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는 지방선거의 필승카드임을 자처하며 "지지율 상승이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신당후사의 애당심으로 아름답게 경쟁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당 화합을 주장했다.
"주인 없는 당으로 인식된 지난 1년 과거를 청산하고, 소득과 교육, 기업과 일자리, 남북의 5대 양극화를 해소해 닫힌 민심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겠다"고 이른바 ´동영 해법´을 내놓았다.
김혁규 후보는 "연설잘하는 정동영의원 다음 연설이라 주장이 묻히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멋쩍은 웃음을 건넨 뒤, 실물 경제 해결사임을 강조, 고용창출과 합리적 재원마련, 중소기업의 열린 활로 등 민생 경제 회생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힘있는 집권여당의 길에 실물경제 김혁규, 남북통일 정동영, 사회복지 김근태의원으로 희망 삼각 편대를 이뤄야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3대 전략과 카드´로 ´대이변과 대변화, 대연합´을 외친 김근태후보는 "제 연설보다는 마음에 귀 기울여 달라"며 "양심세력을 담을 큰 그릇이 되기 위해 기득권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망국적 지역주의 타파, 양극화 극복, 색깔론을 물리치고, 고건, 강금실 등 대연합을 실현하겠다"고 외쳤다.
김부겸 후보는 "대구·경북의 문을 열린당이 갖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자신을 강조, "21세기에 맞는 국가체제 수립을 위한 개헌작업에 돌입, ´일하는 정당´을 위한 정당구조 개편,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선거구제 개편 등 신정치 질서의 건설자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정권재창출을 위한 통합 비전을 제시한 임종석후보는 분열주의를 넘어 전당대회에서 통합지도부 선출, 민주당 등의 중도개혁세력 선거연합 지방선거승리, 정권재창출, 정치실현 등 전개과정을 발표했다.
"우리당의 사활을 걸고 중도개혁 대통합, 민주의 성지 광주에서 이뤄야 한다"고 광주 결단을 촉구했다.
우리당 다운 우리당을 강조한 김두관 후보는 참여,전국, 정책, 전자정당을 내놓으며 지방권련 교체에 올인을 목표로 출마자들의 참모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미래 정당으로 한발 더 전진하겠다. ´창당초심 위원회´를 설치해 개혁 정체성 회복과 당 운영시스템 전반을 총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여성후보주자인 조배숙후보는 "국민이 외면하는 개혁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자세에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 받들어 섬기는 개혁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피력했다.
일부 시민들은 "지역주의 타파, 국민을 위한 개혁정치 등 형식적인 말만 되풀이 할 뿐이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열린우리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대안과 진정한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5일~6일 부산, 경남, 울산 7일 대구, 경북 8일 충북 9일 인천 11일 서울 12일 경기 13일 강원 14일 대전, 충남 15일 전북으로 2.18 전대 합동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데일리안 광주전남 (www.dailian.co.kr/gj)
[심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