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양시, ´옥룡사만들기´ 짜맞췄나?
- 작성일
- 2006.02.21 17:51
- 등록자
- 백진희
- 조회수
- 1775
[광주] 광양시, ´옥룡사만들기´ 짜맞췄나?
데일리안특별취재, 시 모르쇠 일관 속 발굴에 협조의혹
수십억 쏟아붓고도 순천대 박물관측에 책임전가
옥룡사지 진위여부와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광양시 문화재담당 한 관계자는 데일리안 기자와의 면담에서 옥룡사 발굴조사 유골 출토 년도와 날짜와 관련해 "모릅니다. 발굴한 자료를 봐야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또한 옥룡사 발굴조사에 문제를 제기한 데일리안측에 "기사쓴 의도가 뭐냐", "기분이 나쁘다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발굴조사단이 광양시에 제출한 발굴조사 자료에는 유골 발견날짜가 중요사항임에도 기록돼 있지 않았다.
이를 데일리안에서 추궁하자, 뒤늦게 발굴조사단측에서 연도를 제외한 3월 9일자 기록일지를 송부했을뿐 그 진위여부를 입증할수 있는 보고서나 논문에는 이에 대한 기록이 누락돼 있어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초 발굴조사시 도선국사와 통진대사의 부도전과 탑비는 실물은 없고 터만 있어, 누구의 탑비가 어느 자리에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현장기록에서 알 수 있듯, 순천대학교 발굴조사단은 이미 도선국사 부도전이라 확정지은 상태로 발굴조사에 임했고, 유골주인공을 확정짓는 확실한 증거가 없음에도 유골이 도선국사부도전에서 나왔다 기록한 것은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옥룡사 발굴조사´라는 명칭과 관련, 원래 있던 절에 옥룡사 현판이 걸려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옥룡사라 불렀기에 옥룡사 발굴조사가 이뤄졌다는 광양시의 설명은 현재 옥룡사 발굴터를 ´옥룡사´로 만들기 위한 짜맞추기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학계 전문가는 "먼저 사전조사가 이뤄진 후 발굴조사의 명칭을 붙이는 순서가 당연한 것이나, 거꾸로 ´옥룡사 발굴조사 및 도선국사부도전´이라는 이름을 먼저 붙이고, 발견 유물을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짜맞추어가는 식의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셈"이라 비판했다.
실제로 97년 3월 9일 유골이 발견된 이후, 97년 7월 15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됐고, 98년 8월 3일 백계산 동백림과 함께 사적 제407호로 승격·지정된 것을 본다면,순천대 박물관측의 도선국사로 추정되는 유골은 결국 전라남도 기념물, 국가사적으로 지정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보여진다.
[데일리안 광주전남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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