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공대위가 21일 공식출범을 선언하고 부정부패추방, 공무원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한 목소리를 냈다.ⓒ오마이뉴스 김석훈 |
'공직사회 개혁!''부정부패 추방!''공무원노동기본권 쟁취!'의 슬로건아래 전남지역 42개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가 하나로 뭉쳤다.
이들 단체들은 21일 '공직사회 개혁과 공무원·교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전남지역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공식 출범시키고 공무원 교수 노조 및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최대한의 지원을 결의했다.
오랜 겨울 가뭄 끝에 촉촉한 단비가 대지를 적시고 있던 21일 오전 11시.전남 순천 뉴코아 백화점 5층 뷔페식당에는 공대위 출범식행사를 위해 광주전남 42개 시민단체 대표들이 속속 입장해 자리를 채웠다.
방명록에 서명한 50여 명의 대표들이 성황을 이루자 장내에 울려퍼지던 음악과 동영상이 멈췄다. 이어 염동필(여수직협·전남련사무처장)씨가 사회자로 나서 전남공대위 출범의 닻을 올리기 시작했다.
출범식은 윤영민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장을 비롯해 심경섭 전교조 전남지부장, 민점기 전남련 회장, 설남술 전공련부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공대위가 결성 되기까지 과정을 설명하는 경과보고로 이어졌다.
또 전남지역공무원 직장협의회 연합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힘찬 목소리로 공직사회개혁을 통한 사회민주화 실현,노동기본권 보장 등의 결의를 담은 결의문을 함께 낭독했으며 축하공연에 나선 여수대 최정삼 교수가 수궁가 판소리를 신명나게 열창해 출범식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 | ▲ 공대위 임원들이 노동권 쟁취의 각오를 다지는 구호를 힘차게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석훈 |
이날 공식 출범한 공대위는 부정부패 추방과 언론개혁 등 국가사회 전반에 대한 책임있는 역할 수행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공무원노조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홍보사업 등을 착실히 전개하고 직협설립 및 공무원 조직 역량강화에 대한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전남지역공대위는 지난 해 12월 18일 전남 광양시에서 출범한 전남지역 공무원직장협의회 출범식 당시 오는 3월 24일 공무원 노조 공식 출범과 관련, 연대조직 강화의 일환으로 전남공대위 구성이 제안됨에 따른 추진이 진행됐다.
이날 출범한 전남지역 공대위는 다음과 같은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전남지역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 교수노조광주전남지부, 전교조전남도지부, 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국농민회총연맹광주전남시도연맹, 광주전남문화연대, , 광주전남녹색연합, 전남환경운동연합,민주주의민족통일광주전남지부, 광주전남개혁연대, 목포시민단체연대회의미래를여는공동체(목포YMCA,목포YWCA,목포시정지기단,목포포럼,목포환경운동연합,민예총목포지부,천주교정의구현목포연합), 목포시민운동연합, 한국청년연합회목포지회, 여수YMCA, 참여자치여수시민모임, 여수YWCA,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참여자치순천시민연대, 순천YMCA, 순천환경운동연합, 순천YWCA, 순천지역연합, 나주사랑청년회, 광양YMCA, 광양참여연대, 광양환경운동연합, 광양YWCA, 해남YMCA, 장흥환경운동연합, 진도사랑연대회의, 강진사랑시민회의, 전남환경운동연합보성지회 -무순-
| | | "공권력 집행하는 공무원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심경섭 전남지역공대위 공동대표겸 집행위원장 인터뷰 | | |
| ▲심경섭 전남공대위 집행위원장. ⓒ 오마이뉴스 김석훈 | 심경섭 전남지역공대위 집행위원장은 21일 공대위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공대위 공식출범이 계기가 돼 시민사회단체와 전교조 전남 지부에서 확실한 도움과 앞장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사회 민주화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공직사회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개혁을 위해 공대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 순간이다.
심경섭 공대위 집행위원장(52·여수 신월동)을 출범식장에서 만났다.
- 전남 지역 공대위가 공식출범했는데 사명과 역할은.
"공무원 노조가 허용안된 나라는 대만과 한국 뿐이다. 당연한 노동기본권으로 필연적으로 됐어야 했다.그러나 불구하고 법적으로 보장키로 한 공무원 직협이 현재 탄압받고 있다. 전교조 입장에서는 지난 97년 부터 노동운동을 벌여왔으나 공무원 사회가 바로 서지 않으면 변혁이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해 전공련이 창립되고 이런과정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42개 단체로 구성된 전남지역공대위는 공무원 노조가 똑바로 설 수 있고 공직사회가 개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공무원노조설립을 지원한다고 했는데.
"구체적 계획안으로는 오는 3월 24일 공무원노동조합 출범키로 돼 있다. 그리고 한달전인 2월 24일 공무원 직장협 대의원 총회, 노조 전환 결의가 있을 것이다. 우선 24일 전에 공무원 노조 지지표명과 함께 탄압분쇄를 결의하는 지역별, 권역별 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전교조는 22개 시군 29개 지회가 있는데 공대위가 기존 8개 직협지역외에 다른 지역의 직협이 무난히 구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42개 시민사회단체도 만약의 탄압에 대비해 모든 범위내에서 지원 활동을 펼칠것이다."
- 공대위가 선포한 역할 가운데 부정부패 추방운동과 언론 개혁운동이 눈에 띄는데.
"공무원 사회는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부정부패 추방운동도 공무원 직협의 결속과 자정차원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비판적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 언론개혁은 기자들의 촌지수수, 잘못된 언론관행, 기자실 문제 등에 대한 개선을 통해 언론의 비판적 기능을 부추기고자 하는 것이다. 주민계도용 신문예산의 철폐와 신문구독부수 줄이기 운동을 전개하는 직협을 적극 지지 하겠다."
- 지방선거에 있어서 부정선거 감시고발센터를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조직을 갖춘 전남 공대위가 지지 후보를 내는 등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교육위원 선거까지 되지 말아야 할 사람이 되는 일이 없도록 감시와 견제를 할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낙선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심경섭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 12월 31일까지 2년 임기로 전교조 전남지부장을 역임해오고 있으며 이남희(50) 여사와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모든 것을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보장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이제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개인적인 바램을 꼭 덧붙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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