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청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작성일
- 2003.08.18 03:12
- 등록자
- 박OO
- 조회수
- 1877
장흥군청의 군수님, 문화관광과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8월 17일 부산의 [부산문화연구회]와 [국제신문]과 [동보서적]이 주최한 <제21회 문학기행 - 소설가 한승원의 장흥문학기행>에 참가하여 장흥을 다녀온 부산 시민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집필지인 해산토굴에서 직접 독자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소설가 한승원 선생님, 그리고 일요일에도 나오셔서 40여명에 이르는 우리 일행들을 친절하고 재미있게 안내해준 소설가 김석중 선생님, 역시 귀중한 휴일에도 흔쾌히 봉고차를 준비해오셔서 몇번에 걸쳐 우리를 천관산 문학공원으로 인도해주신 분(죄송합니다. 성함을 여주어 보지 못했습니다)께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글을 전하려 합니다.
한국소설문단의 어른이신 한승원 선생님을 직접 만나뵙고 문학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감동일터인데, 천관산 문학공원까지 안내해주셔서 저희들 모두 크게 감격했습니다.
비와 안개 사이로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는 돌탑을 대덕 읍민들이 직접 세웠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때는 모두들 놀랐고, 한편으로는 부럽기 까지 했답니다.
그리고 자연석 위에 그대로 새긴 문학비들에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을 느꼈고, 장흥이 탄생시킨 이 나라의 소중한 문인들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 지역분들께도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났답니다.
전라도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여서 1년에 한번은 찾아가는 곳이지만, 장흥은 처음이엇습니다. 해남 강진 진도 등에는 자주 갔었지요 ^^
이번에는 장흥군청 관계자분들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문학기행 일행들을 뮈해 수고해주셨기에 더욱 기쁨이 컸습니다.
또한 한정식에 가깝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셨던 점심식사도 너무 맛있었답니다. (그 젓갈 두 가지가 토하젓과 황석어젓이 맞는지요? 진짜 맛있었답니다. 파는 곳이 있었다면 사오고 싶었답니다)
장흥군청에서 주신 선물도 고맙습니다. 손수건도 예쁘고 실용적이라 좋구요..
한승원 선생님의 문학비가 서 있던 바닷가... 그 파도도 가슴시원했구요...
칭찬을 하려면 끝이 없습니다.
돌아오는 길 내내 무섭게 비가 내렸고, 안개도 많았지만,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부산에 도착하니까 12시 20분쯤 되었더군요..
오는 동안 전남지역에 비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했구요...
일행 모두 장흥군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왔습니다. 한승원 선생님의 모습, 김석중 선생님의 구수한 사투리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겁니다.
혹시 이 글을 군수님께서 보신다면 일요일에도 수고하여 주신 관계자 분들께 칭찬 한 말씀 해주셨으면 하고 감히 바래봅니다.
저희들은 몇달 후 소설가 이청준 선생님의 생가를 거쳐 소록도로 가는 문학기행 게획을 세우고 있답니다.
그때 다시 장흥에 들리겠지요...
군수님과 모든 군청 직원들, 군민들의 평안한 안녕을 기원합니다.
우리 한국 문화의 원형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남도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긴 글 남겼습니다.
모두들 안녕히 계십시오.
부산 시민 박현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