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휴가도중 생긴일
- 작성일
- 2003.08.16 13:18
- 등록자
- 김OO
- 조회수
- 1826
8월6일부터 11일까지 가족과 함께
고향에서 휴가를 보냈다.
좀이르지만 먼저 조상님의 산소에
벌초부터 하였고.승용차를 이용
장소를 이동하게 되었다.
산소 근처 산비탈 길에 차를 멈추고
길이 외길이라 아내와 아이는 차에
있고 우리 일행은 산소로 향하였다.
벌초를 마치고 차에 도착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벌초 도중 비가 많이 와 매우
미끄러워 차를 움직이기에도 조심
스러웠다. 아내는 지나는 차량이 있어
비켜 주려하자 그 분들은 위험하니
도와 주겠다며 조심스레 후진하여
줬고 그러던중 아내는 바꿔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잡고 지나던 분들은
차를 붙잡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게 어찌된 일인가?
너무 미끄러워 차는 흙이 많은 비탈로
빠지기 시작했고 움직일수 없었다.
보험회사 써비스센타에 도움을 요청
해도 소용이 없었고 도와주던 분들도
어찌할 바를 몰랐다. 고생하여 경운기도
왔는데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던중
그분들의 도움으로 트랙터를 갖고
있는 용산면 운주리의 김동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트랙터도 미끄러지며 어렵게 어렵게
차를 움직일수 있었다. 차는 약간
망가졌지만. 그래도 고맙고 고마웠다.
갑자기 겪은 일이라 당황했고 김동석
님을 비롯 그분들은 장흥의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이었다.
김동석님과 그분들이 너무 고마워
군청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연락하여
이름을 알게 되었다. 임형완님 이었다.
8월8일자 장흥신문 8면에서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와 이름을
보니 더욱 반갑고 고마웠다.
그날 함께 고생한 경운기 주인님.
김동석님.임형완님.그리고 일행 분들께
이 지면을 통해 다시금 감사를 드린다.
그 후 우리는 수문포해수욕장으로
이동하였고 조용하고 깨끗하며 자리세
없는 휴양지였다.
종종 군청관계자 분들과 경찰관의
순찰도 목격되었다.
타지방의 어느 해수욕장보다 더 깨끗하고
관에서도 애정을 쏟았으며 매점에서도
찾아오는 손님에게 매우 친절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수문포 해수욕장을
다시 찾고 싶다.
또한 대덕 신리 개매기 체험 행사에도
참여 하였다.
바닷가의 갯벌위에 그물을 쳐 놓은 후 밀물 때
조류를 따라 들어온 고기를 맨손으로 직접
잡는 행사였다. 많이 잡았고 짜릿하고 행복했다.
주최한 군청의 모든 분들.
주관한 신리어촌계의 관계자분들 .
부녀회원님등.
그외 애쓰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샤워시설과 주차시설이 불편했지만 서울의
어느 행사보다 근사하고 보기 좋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바다에 못들어간 사람들에게. 고기를 잡지 못한
사람들에게. 고기를 잡은 사람이 나눠 주는
인심. 차를 멀리 주차시켜 두고 행사장에 오갈때
봉고트럭으로 많은 사람을 태워 준 인심은
우리 장흥만이 간직한 훈훈한 정이 아닐까.
고마움과 정겨움을 뒤로 하며 또한 전국에서
으뜸가는 장흥군이라 생각하며 우리일행은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