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산 정상에서 만난 친절한 공무원
- 작성일
- 2005.03.22 01:18
- 등록자
- 성OO
- 조회수
- 1997
지난 3훨 12일 ㅡ13일 1박2일 코스로 여행및 등산을 하기로 하고 인심좋으며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 남도여행을 계획하고 우리는 전라남도 장흥을 선택하였다.
다른 친구들은 몰라도 나는 몇번 산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장흥고을에 대하여 어느 정도는
알고있었다. 등산하기 좋은 호남정맥을 비릇하여 억새풀로 유명한 천관산 과 몇십만평의
제암산 철쭉꽃 그리고 안량면에는 청청해역의 남해바다 경치가 좋은 곳 으로 미래에는
엄청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는 지역이다.
우리들은 25년 친구들이지만 서울시 각 구청의 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으므로 시간이
서로 맞지 않아 오랜간만에 여행및 등산을 함께하게 되였다.
우리는 보성녹차밭에서 녹차한잔을 마시고 보성군청에서 경영하는 녹차탕에서 샤워를한후에
장흥군청옆에서 식사를한후 숙소를 정하고 내일 아침 8시부터 등산 할 예정이다.
등산코스는 미륵등ㅡ사자산 ㅡ제암산 ㅡ감나무재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오전 8시 인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포근하고 화창하며 전형적인 봄날씨 인것 같다.
우리가 선택한 등산로는 호남정맥코스로 일반인은 잘 안다니는 등산로이므로
가시텅쿨및 너덜지대를 1시간정도 오르면 사자두봉에 도착한다. 너무나 조망권이 좋아
장흥시가지를 카메라에 담아보고 친구들과 기념사진도 한장 남겨본다.
우리는 사자산을 거쳐 곰재를지나 형제바위에 도착하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좋았던
날씨는 간데없고 한치앞도 안보이며 거센눈보라가 휘몰라치는 악천후 날씨로 변해버렸다.
그때 마침 부부등산객을 만나는데 어디에서 오셨는지요. 묻길레 서울 강남에서 장흥까지
등산겸 여행을 다닐러 왔습니다. 본인은 장흥군청에 근무한다고 소개를 하면서 우리는
인사를 나누웠다.
나는 장흥의 농수산물을 우리 강남구에서 직거래 장터및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또한
이 고장 출신인 우리 강남구의 김유웅국장을 소개하였더니 알고 있다고 한다.
악천후 날씨에 그ㅡ냥 포기할까 생각도 하였지만 이경현씨의 자세한 설명으로 제암산
정상에서 감나무재로 무사히 산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나는 등산메니아로서 3월달에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어렇게 칠흑같은 어둠 날씨에 진눈깨비를 많이 맞아 본적이 없다.
길을 모르는 등산초보자들은 이런 날씨에 실종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우리 일행중 한 사람이 겁이 나는지 그만 하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감나무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12;30분 이 시간에도 진눈깨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어
장흥군 개인택시조합에 호출하여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중인데 이경현씨로 부터 연락이
왔다. 본인의 승용차로 우리 차가있는 미륵등까지 데려다 준다는 것이다.
방금 호출한 개인택시가 도착하여 13000원을 지불하고 우리는 이경현씨의 호의에 완강히
거절할 수 없어 진흙투성의 신발과 진눈깨비에 흠뻑젖은 옷을 입은체로 신세를 지기로 하였다.
지금 같이 각박한 세상에 악천후 날씨에도 불구하고 누가 선행을 베플려고 하겠습니까?
한 사람의 친절한 공무원으로 인하여 장흥이라는 이메지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동행하였던 서울시 사무관들도 요즘에 저런 공무원이 드물다 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방자치에 꼭 필요한 사람이 이경현씨와 같은 공무원이라고 생각하며 내가 바로
C E O 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