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읍 건설계 팀장님. 군청 수도계 감사합니다.
- 작성일
- 2024.11.08 06:35
- 등록자
- 위OO
- 조회수
- 129
감사합니다. 칭찬합니다. 머리 숙입니다. 관산읍사무소 건설계 팀장님. ‘일 잘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그렇게 잘하는지는 이번에 느꼈습니다. 1년 넘도록 골머리를 앓던 민원사항. 목에 가시가 걸린 듯한 묵은 체증. 파손된 상수도를 단번에 해결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쉬운 걸, 관리주체를 가지고 입씨름해가며 고생했던 민원. 그동안 화나고 서운했던 감정들이 걷히는 순간이었습니다.
내용인즉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마을상수도. 상수도 계량기를 설치하면서 하자가 난겁니다. 하자보수기간이 지나 고칠 수도 없었습니다. 달이가고 세월이 가면서 누수량이 많아졌습니다. 대문 앞에 고인 물. 겨울철이면 빙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나섰습니다. 그러다가 안 되니까 동생이 나섰습니다. 그래도 안 되니까 제 아들이 나섰고, 마침내 본인이 나섰던 것. 행정기관에 찾아가면 ‘마을상수도는 마을에서 한다.’ 마을이장은 ‘대문 앞으로 들어가는 선은 본인이 해야 한다,’를 두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도는 민원이었습니다.
제 식구들이 여러 군데 알아본 봐 ‘계량기 이전의 관은 본선으로 마을에서, 계량기 이후의 선은 지선으로 사용자가 해야 한다’ 는 주장을 하였으나 이장은 ‘ 안 된다.’는 것. 그럼에도 어떤 곳은 해주더라는 것. 이걸 지켜본 우리 식구들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상상으로 맡기겠습니다.
제 눈에는 똑같은 일인데 누구는 해주고, 누구는 안 해주는 불합리한 기준. 어쩔 땐 속에서 천불이 나더라는 것. 공정과 상식의 정의. 제 가족에겐 없었습니다. 공동체의 일을 사람 봐서 해주는 기분. 참 더럽습니다. 남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못남을 탓하라는 의미로 보여 싫었습니다.
공동체에서 오는 소외감 ,상실감, 허무감이 범벅이 되면서 독기 오른 오기도 나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달래길 스스로 못남을 탓하며 세상살이 참 힘들다는 감정으로 얼룩졌던 한해였습니다.
급기야 아내의 주장. ‘당장 집안 물 사용엔 문제가 없으므로 한번만 더 부탁해보고 안되면 불편해도 그냥 두자’고 했던 것. 이어 ‘마지막이다’라고 여기고 찾아갔던 관산 읍사무소. 이장과 그 문제를 두고 목소리가 높아질 때. 천사가 나타난 겁니다. 포기의 순간. 관산읍사무소 건설계 팀장님.내용을 듣고 바로 조치 해결해주셨던 것.
이런 감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절망의 순간. 그걸 구원해주는 주는 사람. 천사가 따로 없습니다. ‘이게 복됨이요’라는 탄성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려고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쉽게 될 일을, 그렇게 기준이 명확한 해석을, 그토록 돌게 했던 민원. 그건 무지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하지 않았던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너무 어렵게 얻은 민원해결이라 기쁨이 큽니다. 그 많은 시간 어머니가 그렇고 아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사정을 했기에 감동이 큽니다. 제 식구 모두의 인사를 관산읍사무소 건설 팀장님, 거기에 수고를 보태신 장흥군청 수도계 담당자님에게 고개를 숙이고 싶습니다. 참으로 고마웠다고.